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 당뇨병 기타 합병증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위장장애)

by 혈당히어로 2025. 7. 26.
반응형

당뇨병 기타 합병증 관련 사진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이 아닙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과 장기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많이 알려진 대표적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 신경병증, 족부괴사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도 간과되기 쉬운 다양한 “기타 합병증”들이 존재하며, 이는 생명과 직결되거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으나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위장장애 등 세 가지 주요 합병증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심혈관 질환: 침묵 속에 다가오는 생명의 위협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 중 하나입니다. 고혈당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도하며,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동맥벽이 점점 두꺼워지고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속화시킵니다. 이 과정은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며, 결국 심장과 뇌를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됩니다.

▸ 진행 과정
고혈당 → 혈관 내피세포 손상 →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증가 → LDL 콜레스테롤 침착 → 플라크 형성 → 혈관 협착 또는 폐색 →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 진단 방법
심전도(EKG), 심장 초음파(Echo), 경동맥 초음파, 혈액검사(LDL, HDL, 중성지방, hs-CRP), 뇌MRI, 관상동맥 CT, 운동부하검사

▸ 예방 및 치료
혈당 조절과 함께 혈압(130/80 이하), LDL콜레스테롤(100mg/dL 이하) 관리가 핵심이며, 고위험 환자는 스타틴계 약물 복용과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연, 체중 감량, 저지방·저염식,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이 필수입니다. 심근경색 발생 시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 뇌졸중 시에는 응급혈전용해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된 경우, 위험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철저한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이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피부 질환: 피부로 드러나는 내부의 문제

당뇨병 환자의 약 30% 이상은 피부 관련 합병증을 경험합니다. 고혈당은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외부 병원균에 쉽게 감염됩니다. 또한 땀샘과 피지선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상처 치유 능력도 크게 감소합니다.

▸ 진행 과정
고혈당 상태 → 피부 수분 손실, 면역 저하 → 피부 건조 → 가려움 → 상처 → 감염 → 염증 또는 궤양 → 치료 지연 → 세균 확산, 봉와직염 등 심부 감염

▸ 대표 질환
- 당뇨성 소양증: 전신 가려움증, 특히 다리·팔·허리
- 곰팡이 감염: 무좀(족부백선), 칸디다증, 손발톱진균
- 세균 감염: 농가진(고름), 봉와직염(피부 및 피하조직 염증)
- 만성 피부염: 당뇨병성 경피증, 피부 경화

▸ 진단 및 치료
피부 병변 육안 관찰, KOH 검사(곰팡이 진단), 조직 검사, 항진균제(크림, 경구약), 항생제, 스테로이드 연고 등 사용. 반복 감염 시 혈당 조절 평가 필수.

▸ 예방 수칙
하루 1~2회 보습제 사용으로 피부 수분 유지, 상처나 물집은 즉시 소독하고 드레싱, 통풍 잘 되는 옷 착용, 발가락 사이 습기 제거, 발톱은 일자로 짧게 깎기, 손톱깎이 공유 금지

당뇨 피부합병증은 외부에서 가장 먼저 확인 가능한 질환입니다. 단순 피부 트러블로 여기지 말고, 만성적이고 반복적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위장 장애: 당뇨가 위를 멈추게 한다

당뇨병이 오래되면 자율신경도 손상됩니다. 자율신경은 소화기관의 운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신경이 망가지면 위장의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음식물의 배출이 지연됩니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 질환이 당뇨병성 위마비(Gastroparesis)입니다.

▸ 주요 증상
식후 더부룩함, 복부 팽만, 구토, 트림, 구역질, 식욕부진, 체중 감소, 식후 고혈당 및 공복 저혈당, 변비와 설사의 반복

▸ 진단 방법
위배출 스캔(Gastric Emptying Study), 위내시경(구조적 이상 배제), 복부 CT, 혈당 변동 기록

▸ 치료 및 관리
소량씩 자주 식사(하루 5~6회, 부드러운 음식 위주), 고지방·고섬유 식품 제한, 위장 운동 촉진제(메토클로프라미드, 돔페리돈), 항구토제(오간세트론 등), 심한 경우 위 전기자극기 삽입술 또는 위 절제술 시행

당뇨병성 위마비는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위장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위장 장애는 다른 자율신경병증(예: 방광기능 저하, 성기능 장애)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자율신경 기능 검사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결론: 눈에 띄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당뇨합병증들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을 단지 ‘혈당만 관리하면 되는 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고혈당은 심장과 뇌를 위협하고,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며, 소화기관을 마비시키는 등 전신에 영향을 주는 복합질환입니다.

망막, 신장, 신경, 족부괴사처럼 이미 알려진 합병증 외에도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위장 장애는 조용하게 진행되지만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중요한 합병증입니다.

기억하세요:
- 혈당 조절만큼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전신 점검과 생활 습관의 철저한 관리입니다.
- 몸에서 나타나는 작은 이상도 무시하지 말고, 의심 증상은 곧바로 병원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당뇨는 혈당 수치만이 아니라, 내 몸 전체를 지키는 싸움입니다.

반응형